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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작지만 큰 소망 |  | |
| 내 작지만 큰 소망 나는 올해 중학교3학년 올라가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않은 학생입니다. 학교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오면 반기는 건 우리집 강아지일 뿐.. 텅 빈 집안처럼 내 마음도 텅 비어 가는 것 같다.. 이렇게 강아지만 반길 때 면 엄마,아빠 모두 일하러 나가신 줄 알고 있겠지만.. 불행하게도 우리집식구는 세 식구. 아빠와 엄마는 이혼을 하고 엄마와 누나 그리고 나 이렇게 세 식구만이 집을 꾸려나간다. 엄마와 아빠는 서로 싸우고 미워하며 사랑이라는 것은 결코 찾아 볼 수 없는 그런 사이였고 결국 이혼을 하게 된 것이었다. 나는 깊은 생각에 잠겨 어떻게 하면 하루하루 인생을 사랑할 수 있을까 하고 나에게 말을 건네 놓기도 해보았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꽃집을 하시는 엄마가 배달을 하여 가게를 대신 보았고 아무 할일 없이 두리번거리기만 했던 나는 무언가 눈에 보이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아무 제목이 없었고 그냥 1986 이라고 만 써있었다. 나는 그 책을 펴보았고 그 책이 누나의 육아일기 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 책에는 내가 알고있는 엄마가 아닌 마치 다른 사람이 써놓은 것처럼 약해보이고 순수한 사람이 쓴 듯 보였다. 그 내용은 몇일 간격으로 써있었다. 그 중 가장 많이 쓰여 기억에 남는 단어가 있는데 엄마는 대장이라는 호기심 가는 단어를 가장 많이 쓴 것으로 알고있다. 나는 처음 의아해서 계속 읽어 보았고 그 대장이라는 사람이 아빠였음을 알게 되었다. 엄마는 남편바가지나 긁으면서 돈이나 달라는 한심한 여자로 사는 것이 두려웠는지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겠노라고 다짐하는 글도 쓰여있었다. 또 다른 글에는 우리들을 위해서는 강해져야만 한다는 다짐이 있었고 마지막에는 나도 한심한 여자로 살아야 하는 건가.. 라는 말이 짤막하게 쓰여있었다. 나는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엄마는 언제나 목소리가 크고 자기자신을 믿는 사람이지만 유아일기 속에는 대장이라는 아빠에게 기대어 사는 엄마를 보았고 그때는 서로를 믿고 정말 아끼며 사랑하였음을 알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서로 마음에 상처만주는 사람이 돼있는 자기자신이 원망스러울 것이다. 나는 몇일 후 엄마에게 ˝엄마 왜 내 육아일기는 없는 거야?˝ 하고 물어보았다. 엄마는 잃어 버렸다며 무심하게 지나쳤다. 나는 아마도 아빠가 가지고 있지않을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해보았다. 지금은 우리 세 식구가 씩씩하게 살고있지만 언젠가는 엄마와 아빠의 잃어 버린 각자의 신발이 한 짝이 되어 네 식구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며.. 오늘도 어김없이 그날을 꿈꾸며 살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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