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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냉가슴
벙어리 냉가슴 물살이 센 개울물을 지나려던 한 스님이 두려워서 개울을 건너지 못하고 있는 한 여인을 발견했습니다. 스님은 두려워하는 여인이 불쌍해서 스님의 등에 여인을 업고 함께 개울을 건넜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있던 동네 사람들이 스님이 어떻게 여자를 업을 수 있느냐고 파계승이라며 스님을 향해 삿대질과 욕설을 퍼 부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스님이 미소 지으며 동네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나는 이미 여인을 내 등에서 내려 놓았는데 그대들은 아직도 여인을 등에 업고 있구려 . 하하하....˝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이야기인지라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비슷하긴 한데.... 우리도 살아가면서 이 스님처럼 정작 자신은 이미 내려놓은 감정들이건만(오해에서 빚어진 사랑,우울,절망...) 오히려 남들이 그 감정들을 내려놓지 못하는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이런 일을 겪게 될 때면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는 말들이 메아리가 되어 퍼져 나갑니다. 그 소리 한 번 들어 보시겠습니까? ˝외부인들이여! 당사자들은 이미 내려 놓은 감정이오니, 그대들도 부디 내려 놓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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