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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만난 소년
얼마 전 지하철에서 만난 한 소년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깜박 졸던 제 무릎 위에 그 소년은 한 장의 편지를 놓고 갔지요. 말을 못하는 그 소년은 승객들에게 도움을 구하기 위해 편지를 쓴 모양이었습니다.
소년은 작년까지 어느 복지원에서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복지원이 문을 닫게 되어서 함께 있던 아이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고 지금 남아 있는 몇 명의 아이들과 이렇게 도움을 구하며 살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딱한 생각이 들어 지갑에서 지폐 한 장을 꺼내 소년에게 슬그머니 건넸습니다.그러자 소년은 몇 번이나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참 동안 소년이 다른 자리로 가지 않고 계속 인사하는 바람에 당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마음에서 우러난 인사를 받아 정말 고마웠습니다.

소년은 승객들의 무릎에 놓인 편지를 그냥 되돌려 받으면서도 여러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칸으로 옮길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호기심이 생긴 저는 소년이 몇 번이나 인사하는지 세어 보았습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모두 일곱 번.
모든 승객들에게 모두 행운을 드리고 싶다는 소년의 마음 덕분이었을까요? 불편한 몸으로도 정성스레 고개를 숙인 소년의 주머니를 많은 분들이 채워주었지요.

누나뻘 되는 저에게 일곱 번이나 인사하고 간 소년. 저는 오늘도 소년의 고운 마음을 생각하며 지하철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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