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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회갑날의 즉흥
-일천구백삼십구년 칠월 십이일 청량사에서-
총총히도 지나간 예순에 한 해 인간에선
이것을 소겁이라 하나니
세월은 흰머리를 짧게 했지만 풍상도 일편단심을
어쩌지 못해 가난을 받아들여 범골이 바뀌인 듯
병을 버려두거니 묘한 방문 뉘가 알리
흐르는 물 내 여생을 그대는 묻지 말라
숲에 가득 매매소리에 사양으로 달리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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