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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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상상.

해를 더할수록 호들갑스러워지는 상술이 떨떠름하기는 하지만
2월은 발렌타인 데이가 있어 또 잠시 즐거운 달입니다.
온 세상에 알록달록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이 넘치고,
누구에게 줄까, 누구에게서 받게 될까 두근거리는 마음은
초콜릿 포장보다 알록달록 달콤쌉싸름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달랑 초콜릿만 주고 받아서야 썰렁하지요.
초콜릿과 함께 주고 싶은 것, 초콜릿과 더불어 받고 싶은것??..!!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왠지 조금 토를 달아보고 싶어집니다.
˝내 기대에 맞게 살아다오. 내가 바라는 걸 다오. 그러면 사랑하고
사랑이고 우정이라 믿으면서, 혹 아직도 그런 어리석음에 집착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그건 흥정일 뿐 사랑도 우정도 아니라고,
봄베이 출신의 예수회 신부 앤소니 드 멜로는 말했습니다.
흥정이 아닌 진짜 사랑, 진짜 우정. 초콜릿 속에 함께 포장하는 것,
잊지 마세요.
´판단을 잘 하는 사람과 판단을 잘못하는 사람의 공통된 결함 하나
는 판단을 한다는 것´이라고 멜로 신부는 갈파합니다.
판단하지 않는 사랑, 조건 없는 우정이
가슴가슴 달콤하게 넘쳐나는 2월을 상상합니다.
--황영옥--

<북새통 2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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