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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
-그녀는 아주 벗고 있었네
버릇없는 커다란 나무들은 창가에
기웃거리는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네
짓궃게. 가까이. 아주 가까이서

커다란 내 의자에 반나체로
앉은 그녀. 팔짱을 끼고.
마루 위에 디딘 가느다란. 아주 가느다란
두 발이 기쁨으로 전율하네

밀랍빛이 되어 나는 보았네
덤불 속 작은 햇살이
그녀의 미소 속에서. 그리고 젖가슴 위에서
팔락거리는 것을 - 장미나무에 앉은 파리처럼

-그녀의 가느다란 발목에 나는 키스했네
그녀는 경쾌한 트릴로
부드럽고 꾸밈없이 웃었네.
예쁜 크리스탈 웃음

슈미즈 아래로 나온 그녀의 발이 달아났네
˝너 끝내고 싶지˝
- 첫 대담함이 허락되자
웃음으로 벌을 주는 체했네

- 내 입술 아래 꿈틀거리는 가여운
그녀의 눈에 나는부드럽게 입맞췄네
- 애교있는 머리를 뒤로 젖힌 그녀.
아, 그 모양이 더 좋구나!

˝그대에게 할 말이 있어요˝
- 나는 나머지 키스를 그녀의 젖가슴에 던졌네
간절히 원하는 아름다운 미소
그녀를 웃게 하는 입맞춤 속에서…

- 그녀는 아주 벗고 있었네
버릇없는 커다란 나무들은 창가에
기웃거리는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네
짓궃게. 가까이. 아주 가까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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