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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미꽃 하나
내 장미꽃 하나만으로
수천수만의 장미꽃을 당하고도 남아.
그건 내가 물을 준 꽃이니까.
내가 고갈을 씌워주고
병풍으로 바람을 막아 준 꽃이니까.
내가 벌레를 잡아 준 것이 그 꽃이었으니까.
그리고 원망하는 소리나 자랑하는 말이나
혹은 점잖게 있는 것까지도
다 들어 준 것이 그 꽃이었으니까.
그건 내 장미꽃이니까.
- 생 텍쥐페리의《어린 왕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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