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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라’라는 이름의 고래
레모라’라는 이름의 고래

‘레모라’라는 이름의 고래는
아무리 큰 배라도 가지 못하게 막아 버린다고 한다.
옛날 바다에 배를 띄우는 사람은 폭풍보다도
이 레모라라는 고래를 더 무서워했다.
이 레모라라는 훼방꾼이 우리 마음에도 가끔 나타난다.
돌이나 쇠라도 뚫을 듯한 불칼 같은 의지와 정열도
그 훼방꾼에게 부닥치면 중단되고 만다.
사람 마음속에 있는 ‘레모라’는 바로 태만, 게으름이다.
게르른 마음이 한번 머리를 쳐들면 힘찬 정열도 삼켜 버린
다.

- 라 로시푸코의 어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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