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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살에 심은 배 나무
조선 영조 때 영의정을 지내던 정호는 나이가 많아져 벼슬을 내 놓고 충주에 내려가 살았다.
도승지 이형좌가 왕명을 받들고 찾아가니 정호는 손가락만큼 가느다란 배나무 묘목을
밭둑에 심고 있었다.

˝대감님, 그렇게 어린 나무를 심어서 어느 세월에 배를 따시겠습니까?˝
정호가 나이 여든이나 되므로 배가 열릴 때까지 살겠느냐는 뜻이었다.

그 후 몇 해가 지나 충청 감사로 발령 받고 임지로 내려간 이형좌는 인사차 정호를 찾았다.
정호는 반가히 맞이하며 주안상을 내왔다.
상 위에는 큼직한 배가 있었는데 맛이 유난히 좋았다.

˝이처럼 크고 맛있는 배를 어디서 구하셨습니까?˝
이형좌의 물음에 정호는 웃으며 대답했다.
˝언젠가, 그대가 왔을 때 심은 그 나무에서 딴 것이오. 나무가 크게 자라 집안이 모두 나누어
먹고 있다오.˝
이형좌는 얼굴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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