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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보다 귀한,
때때로 범문정공으로도 불리우는, 중국 송시대의 유명한 정
치가 범 중엄이 아직 벼슬하기 전의 일이다. 이름난 관상쟁
이를 만나서 첫 말에 다음과 같이 물었다.˝여보! 내가 장래
에 정승을 할 수 있겠소?˝라고, 그러자 관상쟁이는 그의 아
래 위를 한참 훑어 보더니 ˝내가 보는 상격으로는 노형은 정
승이 못되겠소˝하고 대답했다. 범중엄은 다시 ˝여보시오! 그
러면 내가 의원노릇을 하면 잘 할 수 있겠소?˝하고 물었다.
이 말에 관상쟁이는 ˝노형이 정승을 하겠느냐고 물을 때 같
아서는 그 뜻이 대단히 높더니, 이제 의원 노릇을 할 수 있
겠느냐고 물으니, 그 뜻이 어찌 그렇게도 낮은 것이오?˝ 하
고 핀잔하다 시피 말했다. 송 나라에서는 그 때, 선비는 귀
하게 생각하고, 의원 노릇은 아무리 사람을 살리는 것이지
만, 천한 사람의 하는 일로 생각하고들 있는데서였다. 이에
대하여 범 중엄은 허허 웃으면서 ˝나는 천하 백성을 구원할
생각이 많은 때문에, 정승이 되어야 권세를 얻어, 마음대로
구해보겠는데, 그것을 못할 바에야 차라리 의원 노릇을 하
여, 백성을 병에서나 구원하고자 하는 것이요.˝하고 그 뜻
을 밝혔다. 그러자 이 말에 관상쟁이는 감격하여 제 무릎을
치면서 ˝허! 그렇소? 그러면 노형은 기필코 정승을 하시겠
소˝ㅇ하고 앞서 말한 것을 뒤엎었다. 범 중엄이 이상히 여
겨 ˝여보시오. 당신이 나더러 조금전에는 정승을 못하겠다
하더니 지금은 하겠다 하더니 어찌 된 일이요?˝하고 물으
니, 관상쟁이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대저 골상이란 색상
만 못하고, 색상은 심상만 못한 것입니다. 노형이 골상이나
색상으로는 정승이 되겠금 되어 있지 못하나, 심상으로 넉넉
하고도 남음이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범 중엄은 뒤에 명재
상으로 이름을 알렸다. 실로 외관 보다는 마음이 귀하고, 중
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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