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쓸모] 거미와 모기와 미치광이
[쓸모] 거미와 모기와 미치광이





다윗왕은 평소에 거미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무 데나 거
미줄을 치는 더러운 동물이고,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벌
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전쟁에서 그는 적군에게 포위되어 빠져 나갈
길을 잃고 말았다. 궁여지책으로 그는 어떤 동굴 속으로 피
신했다. 그런데 그 동굴 입구에는 마침 한 마리의 거미가 거
미줄을 치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윽고 그를 추격해 온 적군
의 병사는 일단 동굴 앞까지 이르렀지만, 입구에 거미줄이
쳐 있는 것을 보고는 동굴 안에 사람이 없으리라 생각하고
는 그냥 돌아가고 말았다.

또 언젠가 다윗 왕은 이런 전략을 세웠다. 즉 적군의 장군
이 잠자고 있는 방으로 몰래 들어가 그의 칼을 훔쳐 온 다
음 이튿날, ˝나는 당신의 칼을 가져왔을 정도이니. 마음만
먹었다면 당신을 죽이는 일쯤은 식은 죽 먹기였을 것이오.˝
라고 말을 전하여 그를 감화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그 기회가 좀 처럼 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간신히 그의 침실로 잠입해 들어가 보니 칼이 장군의 발
밑에 들어 있어서 꺼낼 수가 없었다. 드디어 다윗 왕은 단념
하고 돌아가려 했다.

그런데 바로 그 때였다. 모기 한 마리가 날아와 장군의 발
에 앉았다. 장군은 무의식 중에 발을 움직였다. 순간 다윗
왕은 칼을 빼냈다.

그리고 또 언젠가 다윗 왕이 적군에게 포위되어 위기일발
에 처했을 때 그는 갑자기 미치광이 흉내를 냈다. 적군의 병
사들은 설마 이 미치광이가 왕은 아니겠지 생각하고는 지나
쳐 버렸다.

어떤 것이나 세상에 쓸모 없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아무
리 하잘 것 없는 것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