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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新語]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
´샐러던트´라는 말은 샐러리맨(직장인)과 스튜던트(학생)의 합성어로 지난해 12월 우리 사회에서 처음 쓰인 말이다.
´공부하는 직장인´이란 긍정적 의미보다는 직장에서 쫓겨날까봐 걱정하는 샐러리맨들의 애환이 더 짙게 담겨 있다.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삼팔선´(38세 퇴직).´사오정´(45세 정년).´오륙도´(56세까지 일하면 도둑).´육이오´(62세까지 일하면 오적) 등 씁쓸한 웃음을 자아내는 말들도 지난해 생겨났다.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로 몸살을 앓았던 사회상을 보여준다.
취업이 안된 대학생들을 가리킨´대오´(대학 오학년), ´캠퍼스 모라토리엄´(졸업 유예) 같은 말도 같은 맥락이다.
국립국어연구원(원장 남기심)은 2003년 한 해 동안 주요 일간지와 방송 뉴스에서 언급된 신조어를 모은 ´2003년 신어집´을 최근 펴냈다.
6백56개에 달하는 새 낱말의 어원과 뜻을 밝혀 놓았다.
작업을 맡은 박용찬 학예연구관은 ˝신어는 사회 현상을 보여주는 거울˝이라며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의 신어가 밝은 분위기였던 데 반해, 2003년의 신어엔 어두운 색의 말이 많다˝고 밝혔다.
´반통령´(半統領)과 ´부시즘´이란 말도 유행했다.
´반통령´은 새 대통령이 역할을 잘 못한다는 뜻으로 쓰였고, 부시즘은 전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미국 부시 대통령을 비꼰 말이다.
모든 문제의 원인을 남의 탓으로만 돌린다는 의미의´네타티즘´이란 말도 눈길을 끈다.
´폐인´이란 말은 원래의 부정적 의미 대신에 ´어떤 일에 광적으로 몰두한다´는 다소 긍정적 의미로 바뀌어 쓰였다.
배영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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