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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모호치(明眸皓齒) |  | |
| 명모호치(明眸皓齒)
맑은 눈동자와 흰 이라는 말로, 외모가 빼어난 미인을 뜻한다.
이 말은 중국의 대표적인 사회주의 시인이라고 할 수 있는 두보의 ˝곡강에서 슬퍼하다˝라는 시에 보인다.
소릉 야로는 소리 죽여 울며
봄날 곡강 가로 가만히 나가니
강 언덕의 궁전은 모든 문을 닫고 있건만
가느다란 버들과 새싹 돋은 창포는 누굴 위해 푸른가
그 예날 임금의 무지개 정기가 남원에 내리면
뜰 안의 만물은 생기 있게 빛나고
소양전의 으뜸가는 미인은
함께 수레 타고 임금 따라가 모셨다
수레 앞 여관들은 활과 화살을 차고 있고
백마는 황금 재갈 물고 있다.
몸을 젖혀 하늘 향하여 구름 쏘면
한 화살에 두 마리 새 떨어진다
맑은 눈동자 흰 이는 지금 어디 있는가
피 묻어 떠다니는 영혼은 돌아오지 못하고
맑은 위수는 동으로 흐르고 검각은 깊으니
죽고 산 두 사람 소식 없다
인생은 정이 깃든 눈물 가슴 적시고
강물과 강가의 꽃 어찌 끝이 다하리
남 저물어 오랑캐 말들의 먼지는 성에 가득하고
성남으로 가려다 성북을 바라본다
당나라 숙종 지덕 원년 가을, 두보는 나이 마흔다섯에 부주를 떠나서 영무에서 즉위한 숙종에게 달려가게 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안녹산의 반란군에게 붙잡혀 장안으로 압송된다.
그는 장안에 억류되어 있는 동안 옛날 땅에 다시 온 감회와 전란으로 파괴되어 있는 풍경을 보며 남다른 느낌이 있었다.
시인은 그 이듬해 봄, 장안의 동남쪽에 있는 곡강을 따라 발길을 재촉하게 되는데, 이 시는 그때의 감회를 적은 것이다.
´명모호치´는 양귀비의 아름다운 모습을 형용한 말이다.
오늘날도 미인의 기준으로 ´명모호치´가 손꼽히지만, 각종 미인 선발 대회를 보면 역시 늘씬한 키가 기본 조항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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