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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계지신 (牝鷄之晨)
빈계지신 (牝鷄之晨)

암탉이 울어 새벽을 알린다는 뜻으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

본문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牝 : 암컷 빈
鷄 : 닭 계
之 : 어조사 지
晨 : 새벽 신

《서경(書經》의 〈목서편(牧誓篇)〉에 나오는 말이며, 주(周)나라의 무왕(武王)이 은(殷)나라의 폭군 주왕(紂王)을 정벌하기 위해 한 말이다. 주나라의 서백(西伯)이 죽자 그의 아들 발(發:무왕)이 대를 이었다. 이때 은나라의 주왕은 달기의 미모에 정신이 나가 주색으로 세월을 보내거나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호화로운 궁궐을 지어 백성들의 원망이 하늘을 찔렀다. 무왕은 주왕의 폭정이 날이 갈수록 더해지자 제후들의 강력한 요청과 은나라의 백성들을 구제한다는 이유로 주왕을 토벌할 결심을 세웠다.

무왕은 병사 3천명을 이끌고 은나라의 목야(牧野) 지역까지 진출하였다. 이곳에서 그는 병사들에게 ˝병사들이여, 창을 세우고, 방패를 늘어 세워라. 옛 사람이 말하기를 암탉은 새벽에 울지 않는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하는 법이다[古人有言曰 牝鷄無晨 牝鷄之晨 惟家之索]. 지금 주왕은 여인의 색향에 빠져 백성을 학대하고 나라를 어지럽혔다.˝ 신하인 무왕이 천자인 주왕을 정벌하기 위한 명백한 대의명분을 말한 것이다. 암탉은 물론 달기를 가리킨다. 예부터 새벽에 우는 것은 수탉인데, 암탉이 새벽에 울면 불길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이는 집안에서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기승을 부리는 것을 부정적으로 비유한 말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남자 못지 않게 적극적이고 왕성하고 생산적인 사회 활동을 한다. 이에 따라 그들의 사회적인 위상이 높아가고, 인권도 신장되는데, 사회적으로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될 것이다.

비슷한 말이《예기(禮記)》의〈곡례편(曲禮篇)〉에 나온다. ˝바깥에서 일어난 이야기는 집안으로 들이지 않으며, 집안이야기는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한다[外言不入於梱 內言不出於梱].˝ 이는, 남자는 바깥 일에 대해 여자, 특히 아내에게 이러쿵저러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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