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去者日疎(거자일소)
去者日疎(거자일소)

[字解]
去(갈 거)
者(놈 자)
日(날 일)
疎(성길 소)

[意義]
떠난 사람은 나날이 멀어진다는 말.
아무리 슬픈 死別(사별)을 했더라도 죽은 사람은 날이 갈수록 점점 잊혀지고, 절친했던 사람도 일단 멀리 떠나면 점차 멀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出典]
文選(문선).

[解義]
去者日疎(거자일소)는 문선의 雜詩(잡시)항목에 실려 있는 작자미상의 시 첫대목에 나오는 구절이다. 시 전체는 인생의 무상함을 읊어 읽는 사람을 공감으로 이끌면서 서글픔을 자아낸다.

떠난 사람은 나날이 멀어지고(去者日以疎/거자일이소)
오는 사람은 나날이 친해지네(來者日以親/내자일이친)
성문을 나서 곧바로 바라보니(出郭門直視/출곽문직시)
보이는 것이라곤 언덕과 무덤뿐이네(但見丘與墳/단견구여분)
옛 무덤은 뭉개져서 밭이 되고(古墓與爲田/고묘여위전)
소나무와 잣나무는 베어져 장작이 되었네(松柏최爲薪/송백최이신)
사시나무엔 슬픈 바람이 휘몰아쳐(白楊多悲風/백양다비풍)
쓸쓸히 사람의 애간장을 끊는구나(蕭簫愁殺人/소소수살인)
고향 마을에 돌아가려 마음 먹어 보지만(思還故里閭/사환고리려)
돌아가본들 의지할 데라곤 없을테지(欲歸道無因/욕귀도무인)

성문 밖 묘지를 바라보았을 때의 감개를 읊은 시로,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하여 읽는이로 하여금 가슴에 와 닿게 한다.
특히 앞의 두 구절은 인생의 또 하나의 진리를 말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첫구절만을 단독으로 이(以)자를 생략하여 ´거자일소´로 쓰이는 일이 많은데, 친하게 지내던 사람도 멀어지면 정이 적어진다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와 죽은 사람은 세월이 갈수록 잊혀지기 쉬운 법이라 하여 감개와 잊고 있었던 마음을 되돌아보고 죄송함을 느끼는 반성을 담아 쓰이는 경우가 있다.

영어속담에 [Out of sight,out of mind]라는 말이 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뜻이니 거자일소와 다를 바가 없다.
사람의 감정이란 동양,서양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은 것같다.

[同意語]
거자일이소(去者日以疎).

[문선(文選)]
주(周)나라 시대로부터 양(梁)나라에 이르기 까지의 대표적 시인,문장가 127명의작품 800편을 문형별,시대별로 분류한 시문선집 30권.
양나라의 蕭統(소통)이 문인들의 협력을 얻어 엮은 것으로 육조(六朝)문화를 대표하는 문집으로, 우리나라 의 한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통일신라시대에는 과거의 시험과목이 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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