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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언영색(巧言令色)
교언영색(巧言令色)

[字解]
巧(교묘할 교)
言(말씀 언)
令(아름다울 영)
色(낯빛 색)

[意義]
교묘한 말과 아름다운 얼굴을 뜻하며,남의 환심을 사려고 아첨하는 교묘한 보기 좋게 꾸미는 표정을 이르는 말이다. 겉치레만 할 뿐 성실하지 못한태도에 비유하여 쓰인다.

[出典]
논어(論語) - 학이편(學而篇),공야장편(公冶長篇),양화편(陽貨篇).

[解義]
교언(巧言)과 영색(令色)은 각각 시경에 나오는 말이다.
소아(小雅)의 교언편(巧言篇)에 ˝교언은 생황(生簧)과 같다.얼굴이 두텁다[巧言如簧 顔之厚矣]˝라고 했다. 말을 잘하는 자는 장단에 맞추어 언사를 하고 낯가죽이 두텁다는 것이다.
또 대아(大雅)의 증민편(蒸民篇)에 ˝그 몸가짐과 용모가 아름답다[令儀令色(영의영색)]˝라고 했다. 여기서는 행동거지나 자태의 아름다움을 기리는 말이지만,˝교언영색˝이라고 할 때는 겉보기만 있고 실제가 없는 자태를 말한다.

孔子(공자:link #1)는 ´교묘한 말솜씨에 꾸민 얼굴을 하고 있는 자 중에는 어진 사람이 적다[巧言令色 鮮矣仁·교언영색선의인]´고 하였다.
이 글귀는 논어의 제일 앞 대목 學而(학이)편에도 나오는가 하면 뒤쪽의 陽貨(양화)편에도 글자 한 자 다르지 않게 똑같이 실려 있다. 공자가 이말을 자주 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실수인지?

사람의 속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교묘한 그 무엇이 아니고 오히려 訥朴(눌박:말을 더듬거리고 순박함)하거나 말없는데서 보여지는 그 무엇인 경우가 많다.
그것은 옛날이나 오늘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로 번역되는 서양 속담 ´Speech is silver but silence is gold´도 있지 않은가?
교묘하게 꾸며대는 말솜씨와 꾸민 얼굴빛으로 잘난 척 착한 척하는 행동에서 무슨 성실성을 찾을 수 있겠는가. 그런 사람은 성실성의 빈곤을 스스로 광고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공자는 巧言令色 鮮矣仁(교언영색 선의인)의 對句(대구)가 됨직한 ´剛毅木訥 近仁(강의목눌 근인)´이란 글귀도 남기고 있다. 의지가 굳세고 의연하고 질박하고 말이 매끄럽지 못한 사람이 어진 사람에 가깝다는 뜻. 논어 子路(자로)편에 나오는 말이다.
그러니까 도시의 때가 묻지 않은 村夫(촌부)같은 사람, 말은 서툴러도 진정이 담긴 말을 하는 사람을 공자는 진짜 인간으로 보았던 것이다.

제자인 자공이 군자의 자격을 물었을 때 ˝그 주장하는 것을 먼저 실천하고, 그리고 나서 입 밖에 내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같은 생각을 나타내 주는 명언 몇가지가 있다.
君子欲訥於言 而敏於行(군자욕눌어언 이민어행:군자는 변설에는 굼뜨되 실행에는 민첩하고자 한다.)
君子恥其言而過其行(군자치기언이과기행:군자는 자기가 한 말이 실천보다 지나치는 것을 수치로 여긴다.)
有德者必有言 有言者不必有德(유덕자필유언 유언자불필유덕: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말에 나타나지만, 말이 있는 사람에게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공자가 바라는 인간상은 ˝문질빈빈 연후군자(文質彬彬 然後君子)˝라는 말에 집약되어 있다. ´문(文)´은 인위적으로 세련되게 꾸며 나가는 것. ´질(質)´은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바탕. ´빈빈(彬彬)˝은 이질적인 것이 균형이 잡혀 아름다운 모양.
그러므로 꾸밈과 바탕이 잘 어울려야만 비로소 군자라는 말이다.

요즈음 대선주자들의 이모저모를 알게 한다는 취지에서 TV화면들은 멋지게 분장한 그들을 뻔질나게 등장시킨다. 이제 누가 더 세련되고 재치있게 말 잘하는가 하는 재치문답의 경연장이 되었다. 대통령이 어질고 성실함만이 전부일 수 없듯이 순발력과 재치만이 전부일 수 있나? 교언영색이 더 어필되는 세상이라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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