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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人石心(목인석심)

木人石心(목인석심)

[字解]
木(나무 목)
人(사람 인)
石(돌 석)
心(마음 심)

[意義]
나무나 돌처럼 마음이 굳다는 뜻으로, 의지가 강하여 세속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을 가리킨다.
권력이나 부귀, 여색등 세상의 유혹에 움직이지 않는 지사(志士)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出典]
진서(晉書)-하통전(夏統傳).

[解義]
서진(西晋)때 사람인 하통(夏統)은 학문이 깊고 다재다능한 데다 달변이어서 그가 살고 있는 지방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그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주변 사람들이 벼슬하기를 권했지만 세속적인 명리에 초연한 그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어느 날, 서진(西晋)의 태위(太尉) 가충(賈忠)(http://kr.encycl.yahoo.com/print.html?id=2372)이 일행을 거느리고 도성 밖의 뤄허[洛河]로 봄나들이를 나갔다.
한창 봄빛을 즐기던 가충의 눈에 문득 한 인물이 들어왔다.
수면 위에 작은 배를 띄우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약초를 말리고 있는 사람이었다.
주위의 소란도 잊은 듯 얼굴에는 작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를 불러 누구냐고 묻자, 회계군(會稽郡)태생의 하통이라고 했다.

세속이 싫어 시골에 묻혀 사는데 어머니 약을 사러 이곳에 왔다고 한다.
호기심이 생긴 가충이 물었다.
˝그대는 강변태생이니 배를 부리는 것에는 능숙하겠구먼. 그 솜씨를 보여주지 않겠나?˝
하통은 그러마고 답한 후 약초를 치우고 노를 저어 나갔다.
배는 마치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빠르고, 배가 나아갈 때마다 흰 물결이 아름다운 파도를 만들었다.
나무나 훌륭한 솜씨에 가충은 넋을 잃었다.
하통이 돌아오자 그에게 반한 가충이 다시 물었다.
˝그대는 고향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가?˝
˝제가 좋아하는 대우(大禹)와 효녀 조아(曺娥), 의인 오자서(伍子胥) 세 분의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하통이 대답하고는 발로 장단을 치며 노래하는데, 가락이 절묘하여 듣는 사람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 가충은 그를 수하에 둠으로서 자기의 위세를 드높일 속셈으로 하통을 회유했지만 하통은 요지부동이었다.
어떠한 말로도 하통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안 가충은 다른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그는 이끌고 온 많은 군사를 집합시켜 대오를 가지런히 하고는 하통에게 사열을 하도록 말했다.
˝당신이 내 부탁을 들어 준다면 이 많은 군대를 당신이 지휘하게 되오.
그러면 당신의 모습이 얼마나 위풍당당할 것인지 상상해 보시오.˝
하통은 여전히 가충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요염한 무희들을 불러다가 하통의 앞에서 춤을 추고 교태를 부리게 했다.
´어떻소. 얼마나 아름다운 미인들이오. 벼슬자리를 받아만 준다면 이들 미인은 모두 당신 것이 되오.˝
이런다고 유혹에 넘어갈 하통이 아니었다.

울화통이 터진 가충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위,권세,여색 세가지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놈은 세상에 없을 것이나, 이 사람은 정말로 나무로 만든 사람이고 돌로 만든 마음[木人石心]이군.˝

가충은 관직을 권할 것을 포기하고, 하통은 회계로 돌아갔다.
그후의 일은 전해져 있지않으나, 그 부동한 태도는 사람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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