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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호 跋扈
[字解]
跋(밟을 발)
扈(통발 호)
[意義]
통발을 뛰어넘는다는 뜻으로,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제멋대로 날뛰거나 세력이 강해져 감당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出典]
후한서(後漢書) - 양기전(梁冀傳).
[解義]
중국의 후한은 온갖 횡포를 부린 외척과 환관 때문에 멸망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척 가운데 가장 포악한 사람은 20년 동안 권력을 전횡한, 10대 순제(順帝) 황후의 오빠인 양기(梁冀)를 꼽을 수 있다.
양기는 순제가 죽자 두 살 된 어린 조카를 충제(沖帝)에 즉위하도록 하였다.
충제가 3세 때 죽자 8세의 질제(質帝)를 즉위시켰다.
질제는 즉위 당시부터 매우 총명하여 어린 자신의 눈에도 양기의 전횡이 늘 못마땅하였다.
어느 날 조회 때 질제가 양기를 가리키면서 “이 분이 발호장군이시군”이라고 하였다[嘗因朝會 此 跋扈將軍也].
발호의 발은 뛰어넘는다는 뜻이고, 호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대나무로 만든 통발이다. 작은 물고기는 통발 속에 갇히면 도망가지 못하지만 큰 물고기는 통발을 뛰어넘어 도망칠 수 있다.
즉 신하가 권력을 마음대로 휘둘러 윗사람을 무시 또는 침범하는 그의 오만 방자함을 통발에 비유한 것이다.
조정 신하 앞에서 망신을 톡톡히 당한 양기는 이후 나이 8세가 된 질제마저 떡에 독을 넣어 독살하였다.
원말은 발호장군인데, 발호장군은 때로는 폭풍을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수(隋) 나라 양제(煬帝)가 항해 도중 강한 폭풍을 만나자 “이 바람은 과연 발호장군처럼 무섭군”이라고 한데에서 유래한다.
발호는 보통 아랫사람이 권력을 휘둘러 윗사람을 침범하는, 하극상을 저지를 때 인용하는 고사성어이다.
[양기 梁冀(? ~ 159)]
중국 후한(後漢)의 권신(權臣).
자 백거(伯車)·백단(伯丹). 간쑤성 징촨[涇川]현 출생.
동생을 순제(順帝)의 비(妃)로 바쳤는데, 그녀가 황후가 되자 외척으로서 권세를 휘둘러 대장군(大將軍)에 임명되었으며, 그의 일족(一族)이 국정을 좌우하였다.
144년 순제가 죽자 여동생인 양태후(梁太后)와 함께 제위(帝位)를 마음대로 폐립(廢立)하였으며, 특히 8세의 질제(質帝)는 그에 의하여 독살되었다.
그가 섭정(攝政)으로 있던 20년간에 그의 일족에서 봉후(封侯) 7인, 황후 3인, 귀인(貴人: 皇妃) 6인, 대장군 2인 등을 냈다고 한다.
152년 양태후가 죽고, 159년 환제(桓帝)의 황후가 된 여동생인 양황후(梁皇后)가 죽자, 환제는 환관(宦官)과 짜고 군사를 일으켜 그의 저택을 포위하였다.
그는 처와 함께 자살하였고, 일족은 모조리 목이 잘리고 거리에 내다버려졌다. 그뒤 궁정에서는 환관의 세력이 강해져, 후한의 국세(國勢)는 급속히 쇠퇴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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