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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言笑自若(언소자약)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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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笑自若(언소자약)
[字解]
言(말씀 언)
笑(웃을 소)
自(스스로 자)
若(같을 약)
[意義]
말하고 웃는 것이 매우 자연(自然)스러움을 뜻하며,놀라거나 근심이 있어도 평시와 같이 태연함을 말한다.
[出典]
삼국지(三國志) 권36 촉서(蜀書) 관우전(關羽傳).
[出典]
조조와의 전투에서 오른쪽 어깨에 화살을 맞은 관우는 진영으로 돌아와 화살을 뽑아냈다. 그러나 화살에 묻은 독이 이미 뼈 속 깊숙이 스며들어, 오른쪽 어깨는 퍼렇게 부어 올랐으며 움직일 수가 없게 되었다. 여러 장수들은 서둘러 관우를 형주(荊州)로 옮겨 받게 하려고 하였다.
이에 관우는 크게 화를 내며 말했다.
˝지금 우리 군대가 파죽지세로서 번성(樊城)을 점령하려고 하고 있다. 번성만 수중에 들어온다면, 허창(許昌)까지 쉽게 진출하여 조조를 물리칠 수 있는데, 나의 작은 일로 어떻게 나라의 중요한 일을 그르칠 수 있겠느냐?˝
장수들은 말을 못하고 물러 나와서 훌륭한 의원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막사 안에 있던 관우는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으나, 소리를 지를 수 없었다. 그는 군사들의 동요를 염려하여 아픔을 내색하지 않고 마량(馬良)과 바둑을 두었다. 그때 화타(華타)라는 명의(名醫)가 찾아와 막사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관우에게 웃옷을 벗고 오른쪽 어깨를 자신에게 보여주기를 청하였다.
화타가 관우에게 말했다.
˝독화살에 의해 이미 뼈까지 손상을 입어, 오른 팔을 못 쓰게 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관우가 물었다.
˝선생께서는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실 겁니까?˝
˝제가 이제껏 써온 방법을 장군께서 두려워하실 것 같습니다.˝
관우가 웃으며 말했다.
˝나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데, 무얼 두려워하겠소?˝
˝그렇다면 좋습니다. 조용한 곳에 큰 기둥을 하나 세우고, 그 위에 큰 쇠고리를 하나 달아야 합니다. 장군께서는 오른쪽 팔을 그 고리 안에 넣으시고, 천으로 잘 묶으십시오. 그리고 이불로 장군의 머리를 싸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날카로운 칼로 살갗을 베어내고 뼈에 있는 독화살을 깎아 내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거기에 약을 바르고 봉하면 다 끝나게 됩니다.˝
관우는 담담하게 웃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건 간단한 일이오. 기둥과 고리는 어디 있느냐?˝
관우는 명을 내려 즉각 술자리를 마련하고 화타를 대접하였다. 관우는 술을 몇 잔 마시고, 계속하여 마량과 바둑을 두면서, 태연하게 오른팔을 내밀었다.
화타는 날카로운 칼을 들고, 하급관리에게는 대야를 들고 관우의 어깨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받아내도록 하며, 관우에게 다시 당부하였다.
˝장군, 이제 칼을 대겠으니, 놀라지 마십시오.˝
˝선생에게 치료를 맡기겠소. 내 어찌 속인(俗人)들과 함께 아프다는 소리를 할 수 있겠소?˝
화타가 칼을 대고 관우의 오른팔 살을 가르자, 관우의 뼈가 드러났다.
뼈는 이미 푸른색으로 변해있었다. 화타는 힘을 다해 뼈를 깎아냈다. 막사 안의 모든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고 너무 놀란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었다.
얼마 후, 어깨에서 흘러내린 피가 대야에 가득 찼다. 그러나 관우는 여전히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고 웃는 것이 너무 태연하여[羽割炙引酒, 言笑自若] 전혀 아픔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화타는 뼈 위의 독을 깎아내고, 약을 바른 후 상처 입구를 봉하였다.
관우는 크게 웃으며 일어나, 오른팔을 움직여 보며 사람들에게 말했다.
˝팔을 움직이는 게 마음대로 되는 걸 보니, 마치 다친 적이 없는 것 같소. 선생은 과연 신의(神醫)이시군요.˝
화타가 대답하였다.
˝제가 평생 의원 노릇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잘 참아내시는 분은 본 적이 없습니다. 장군이야말로 천신(天神)입니다.˝
* 關(빗장 관) 羽(깃 우) 荊(모형나무 형) 樊(울 번) 許(허락할 허) 昌(창성할 창) 華(꽃 화) 타(다를 타).
[類似語]
談笑自若(담소자약)(http://kr.encycl.yahoo.com/print.html?id=701125).
[參考]
관우(http://kr.encycl.yahoo.com/final.html?id=18238)
화타(http://www.chungdong.or.kr/middroom/ksh/202/whata.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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