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焦頭爛額(초두란액)

[고사성어] 焦頭爛額(초두란액)

[字解]
焦(그을릴 초)
頭(머리 두)
爛(문드러질 란)
額(이마 액)

[意義]
머리를 태우고 이마를 데다라는 뜻으로 대단히 낭패하고 곤경에 빠진 모양을 비유한 말이다.

[出典]
한서(漢書) 권68 열전(列傳)제38 곽광전(곽光傳).

[解義]
서한(西漢)시대 대사마(大司馬) 곽광의 딸 성군(成君)이 한(漢) 선제(宣帝)의 황후가 되자 곽씨 일가는 국가의 대권을 휘어잡고 존귀함을 과시했다.
당시 서복(徐福)이라는 사람이 선제에게 글을 올려 이 일을 때에 맞추어 처리하여야지 그렇지 않으면 수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복이 연속 3번 글을 올렸으나, 황제는 도무지 못들은 체하고 내버려두었다.

곽광이 죽은 지 3년이 되던 해, 곽씨 일가는 모반을 꾀하다 선제에게 몰살을 당하였다.
이 일에 공을 세웠던 사람들은 모두 상을 받았으나, 선제에게 글을 올렸던 서복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였다.
당시 어떤 대신이 불공평함을 알리기 위하여 선제에게 글을 올려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옛날, 한 나그네가 어느 집을 찾아 들게 되었습니다. 그는 우연히 그 집의 굴뚝이 똑바로 서있어서 불을 때면 불꽃이 위로 곧장 치솟아 오르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아궁이 옆에는 땔감이 수북히 쌓여 있었습니다. 나그네는 이 상황을 보고 주인에게 굴뚝을 꼬불꼬불하게 만들고, 땔감은 다른 곳으로 옮기기를 권했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얼마 지나 않아, 이 집에 불이 났는데, 다행히 이웃 사람들의 도움으로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집주인은 술자리를 마련하고 불을 꺼준 이웃 사람들에게 감사하였습니다. 그런데 굴뚝을 고치고 땔감을 옮기라고 충고했던 그 나그네는 그 자리에는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집주인에게 말했습니다.
´그 나그네의 말을 들었더라면, 이런 술자리를 만들 필요도 없을뿐더러 불도 나지 않았을 것이요. 정작 굴뚝을 굽게 하고 땔감을 옮기라고 했던 그 나그네에게는 아무런 상이 없고, 머리를 태우고 이마를 데며 불을 껐던 사람들만 귀빈 대접을 받는군요[曲突徙薪無恩澤, 焦頭爛額爲上客]. 이게 무슨 까닭입니까?´ ˝
선제는 이 글을 읽고, 즉시 서복에게 상을 내리도록 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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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參考] 이관희의 수필 모음 - 焦頭爛額...초두란액

노동문제에 있어서는 노사간 의견이 충돌하는 분쟁을 예방하는 일과 노동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안전을 예방하는 일이 늘 첨예한 과제로 떠 오른다.
그동안 노사간 분쟁을 예방하는 일은 점차 과격한 방법은 피하고 보다 지혜롭고 실속있는 타협방법을 채택하는 경향이여서 표면적으로는 다소 안정되어 가는 통계가 나오고 있지만 사람의 인명을 앗아가는 산업안전에 대해서는 해마다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비록 재해율이 1%이하로 내려섰다는 기록은 놀랍고 자랑 할만하나 아직 피부 와 닿는 통계로는 미흡한 형편이다. 중대 재해는 해마다 늘어나고 사망자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는다.
사실상 재해의 감소를 의미하는 것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재해율을 산출하는 근거가 되는 기초수치가 재해자의 수에 많고 적음에 있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해자체의 감소가 따르지 않고서는 숫자의 가감은 무의미한것이다.
산업재해를 은폐하기 위한 음모도 없지 않아 있다. 기업체 내에서의 재해발생은 기업 그 자체에 미치는 불리한 조건이 따르게 되어 예방에 앞서 사고가 난 이후에 이를 수습하려는 방법중의 하나가 바로 이러한 불합리한 은폐작업인 것이다.
재해가 발생한 기업에게는 기업자금의 대출기회 박탈등등 모든 면에서 불린한 대우를한다는 법적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산업재해예방 못지 않게 기업의 사활을 건 재해음폐 공작이 없을 수 없다고 단언할 수 없는 것이다.
산업재해를 단순 가사재해 교통재해로 인정, 다른보험으로 처리하는 예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이를 감시하는 방법이 백가지 천가지 속출하고있어 이런것을 적출하기 위한 업무적 손실도 막대한 형편이라한다.
사망자에 대한 보상은 해마다 늘어나기만 하고 줄어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재해가 줄었다고 하는 그 통계수치는 노력에 의해 예방하였다는 결과가 아니고서는 조심스럽게 다루어야할 수치라고 본다.
옛말을 많이 이용하면 세대차이를 느낀다며 삼가는 사람이 있지만 어느 경우를 막론하고 옛날이 없이 오늘이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세대차이를 느낀다는 사람조차도 돌아서기 바쁘게 한순간 구세대라는 낙인을 뒤돌려 받게 마련인 것이니 오히려 옛것을 돌이켜 볼만큼 정신을 차릴 때도 되였다. 조심스레 옛말하나 하려한다.

『曲突徙薪 焦頭爛額.곡돌사신 초두란액』!

˝굴뚝을 고치거나 불붙기 좋은 땔 깜을 옮겨 화재를 미리 예방한 사람보다,실수로 불이난 다음 불을 끄느라 얼굴에 화상을 입고 머리털을 그을린 사람을 더 공로가 많았다고 인정 한다라는 뜻이다.˝
윗사람이 보는 이러한 판단이라면 언제나 일이 벌어지고 난 다음에 이를 수습한답시고 앞장을 서는 그런 부류만 높게 평가하여 상을 주고, 반면 언제나 묵묵히 사고한건 없이 안전하게 일을 처리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는 정다운 눈길조차 외면한다면 차라리 일을 저질러 놓고 일을 사후에 수습하는데 더욱 열심히 할것이며 사고를 미리 방지하려는 노력은 커녕 예방은 한낟 입방아로서 그칠 것이다.
누가 늘 꾸중이나 듣고 싶어하는 이가 있을것이며 누가 칭찬받고 싶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냐?
묵묵히 소리없이 일하는 그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더 많이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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