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義]
진(晉)나라의 조간자(趙簡子)가 군사를 일으켜 제(齊)나라를 공격하려고 무리한 계획을 짜고 있었다.
이를 공로망(公盧望)이라는 장수가 비웃고 다녔다.
이에 조간자가 공로망을 불러 ˝자네는 왜 나를 비웃는가?˝하고 다구치니 이렇게 대답했다.
˝뽕나무 잎을 딸 무렵의 일입니다. 신(臣)의 이웃에 사는 한 사내가 그의 아내와 함께 밭에 가다가 뽕잎을 따고 있는 한 여인을 보았지요. 사내는 그녀에게 반해 쫓아 갔습니다. 그러나 사내는 그녀를 얻지 못하고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러자 화가 난 부인은 남편을 버리고 떠나 버렸습니다. 결국 이 사내는 홀아비가 되고 말았지요.˝
이 말을 들은 조간자는
˝지금 내가 다른 나라를 치다가 내 나라마저 잃는다면 그 홀아비꼴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군사를 거두었다고 한다.
분수에 지나친 욕심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귀중한 것마저 잃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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