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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易行難(지이행난)

知易行難(지이행난)


[字解]
知(알 지)
易(쉬울 이)
行(갈 행)
難(어려울 난)

[意義]
도리를 알기는 쉬우나 실행(實行)하기는 어려움을 뜻하는 말이다.

[出典]
서경(書經) 제3편 상서(商書) 제13장 열명 중(說命中).
*열명(說命)은 은(殷)나라 고종(高宗)이 부열(傅說)이란 어진 재상을 얻게 되는 경위와 부열의 어진 정사에 대한 의견과 그 의견을 실천하게 하는 내용을 기록한 글이다.

[解義]
열(說)은 은나라의 무정(武丁; 기원전 1324-1265 재위)의 재상이다.
반경 이후 다시 약해진 국력을 다시 일으켜 무정은 늘 재상 열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고 한다.

다음은 열이 무정에게 나라 다스리는 방법에 관하여 고한 말의 한 대목이다.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어지러워짐은 모든 관리들에게 달려 있사오니, 벼슬은 사사로이 친한 사람에게 주어서는 아니 되오며, 오직 능력 있는 이에게만 주시고[惟其能], 작위(爵位)는 나쁜 덕을 가진 사람에게 주시지 말고, 오직 현명한 이에게만 주십시오[惟其賢]. .... 항상 선(善)을 하시며 행동하시고, 행동은 그 때를 맞추어야 합니다. 모든 일마다 그 준비가 있어야 하는데, 준비가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 ˝

재상 열의 진언을 듣고 나서 무정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훌륭하오. 그대의 말은 내가 반드시 실행할 것이오. 그대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내가 행할 바를 듣지 못하였을 것이오.˝

열은 머리를 조아려 절을 하며 다시 아뢰었다.
˝그것을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것을 행하는 것이 어려운 것입니다[非知之難, 行之惟難]. 왕께서 정성을 다 하시어 어렵지 않게 된다면, 진실로 선왕(先王)들이 이루신 덕과 어울리게 될 것입니다.˝

*열(說)은 부열(傅說)이라고도 한다.
*說(기쁠 열,말씀 설) 命(목숨 명) 武(굳셀 무) 丁(넷째 천간 정) 惟(생각할 유) 其(그 기) 爵(잔 작) 位(자리 위) 非(아닐 비) 之(갈 지)

[反意語]
知難行易(지난행이:알기는 힘들지만 행하기는 쉬움).

[參考]
백범 김구선생 휘호(http://www.kimkoo.or.kr/kimkoo/writing/wr-0369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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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만난 지혜로운 사람 (전갈자리)]

중국 은나라 시대의 일입니다.
은나라는 그 즈음 점점 나라 안이 어지러워지게 되어서 사람들의 생활도 나날이 나빠지게 되었답니다.

그때 나라를 다스리고 있던 사람은 무정이라고 하는 천자였어요.
무정은 쇠퇴하기 시작한 나라를 다시 세우려고 고심하였답니다.
그러나, 한번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나라를 다시 세운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어서 헛되이 세월만 보내며 안타까워하고 있었답니다.

어느 날 밤이었어요. 그 날도 고민하다가 잠이든 무정의 꿈속에 청룡을 타고 오는 지혜로운 사람이 보였답니다.
무정은. 나라를 구해줄 이는 이 사람밖에 없다고 직감했습니다.
˝나는 꿈에 고귀한 자태를 가진 사람을 보았다. 그건 예사 꿈이 아니야. 그는 참으로 이 나라의 어딘가에 있는 것이 틀림없어. 어떻게 해서라도 그를 만나 보고 싶다. 어쩌면 신하들 속에 있는지도 모르지.˝

다음 날 아침 무정은 신하들을 모두 불렀습니다.
그리고 큰 객실에 모인 신하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보아 나갔어요.
˝아니야. 아니야...˝
무정은 진지한 눈빛으로 얼굴을 내밀고 찬찬히 살펴보았어요.
하지만 신하들 중에 꿈에 본 사람은 없었답니다.

˝어떻게 하든 그를 만나고 싶다. 아. 그렇지 초상화를 그려서 전국에 수배하는 거야˝
결국 무정의 명령으로 초상화가 나라 곳곳에 붙게 되고 지혜로운 사람을 찾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요.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날 한 신하가 기쁜 표정으로 와서 말했습니다.
˝아뢰옵니다. 초상화의 인물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게 정말인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 사람이던가˝
˝부험이라는 곳에 공사장 인부로 있던 열이라는 사람입니다.˝

무정은 그를 만나보고 싶었어요.
신하들은 열을 무정 앞에 데리고 왔답니다.
무정은 열의 얼굴을 보고 눈을 휘둥그렇게 떴답니다.
옷은 누더기를 걸쳤지만 꿈에서 본 청룡을 탄 지혜로운 사람과 꼭 닮았거든요.

무정은 무작정, 열에게 재상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부탁하였어요.
열은 공사장 인부였기 때문에 깜짝 놀라며 처음엔 완강하게 거절하였지만, 결국 무정황제의 간곡한 청을 받아들였답니다.

열이 재상이 되자마자 은나라는 다시 번창하게 되었답니다.
열은 자신이 가난했던 시절을 잊지 않고 늘 청렴한 생활로 올바른 정치를 했습니다.

열은 자신의 사사로운 욕심이 없어 사람들이 요구하는 바를 잘 듣고 이루어 주는데 온 힘을 다하였어요.
백성들은 열의 이름을 따서 열의 고향인 부험을 부열이라고 부르며 존경하였습니다.

훗날 부열은 세상에서의 할 일을 다 마치고 죽어서 별이 되었으며 지금도 청룡에 올라타고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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