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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嚆矢(효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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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嚆矢(효시)
[字解]
嚆 울릴 효.
矢 화살 시.
[意義]
우는 화살이라는 뜻으로, 옛날에는 먼저 우는 화살을 쏘아 병사들에게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여기에서 사물의 시초 혹은 최초의 선례를 뜻하는 단어가 되어, 시초와 유사어로 쓰이고 있다.
[出典]
장자(莊子) 재유(在宥)편.
[解義]
노자의 제자 최구는 천하를 다스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이 좋아 지는지에 대해 노자에게 질문한 적이 있었다.
이때 노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네, 공연히 사람의 마음을 묶지 않도록 삼가게. 사람의 마음을 억누르면 가라앉고 치켜올리면 올라가는데, 오르락 내리락하다가는 쇠잔해지네.
부드러움으로 굳센 것을 유연하게 만들고, 날카로운 것으로 파고 새겨 상처를 내지. 또 뜨거워지면 불길같이 타오르고 차가워지면 얼음처럼 꽁꽁 뭉친다네.˝
여기서 사람의 마음을 묶는다는 것은 유가(儒家)에서 말하는 인의(仁義) 와 같은 것으로, 구속을 뜻한다.
노자는 인간의 마음은 인위적인 방법으로 다스려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 놓아두면 다스려지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자도 동의하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자귀나 톱 같은 처형 방법으로 사람을 억누르고 오랏줄이나 묵죄 같은 법률로 사람을 죽이며 뭉치나 끌로 사람 목숨을 끊게 되었다.
그래서 세상은 더욱더 어지러워졌다.
그 죄는 사람의 마음을 仁義로 묶는 데에 있다.
그러므로 어진 이는 높은 산이나 험준한 바위 아래에 숨어 살고 큰 나라의 군주는 조정의 훌륭한 건물에서 두려움에 떨게 되었다.
지금 세상에서는 처형된 자가 베개를 나란히 하고, 칼을 쓰고 차꼬를 찬 자가 비좁아 서로 밀치며, 형벌로 죽은 자가 멀리까지 바라보인다.
유가나 무가는 이렇게 되자 죄인들 사이에서 기세를 부리게 된 것이다.
아! 심한 짓이다. 그들이 반성을 모르고 부끄러움을 깨닫지 못하는 꼴이란 참 너무하구나.
나는 성인(聖人)이나 지혜가 칼과 차꼬를 죄는 쐐기가 되지 않는지, 仁義가 수갑과 차꼬를 단단하게 하는 형구가 되지 않는지 알 수 없다.
증삼[효도로 이름 높음]이나 사유[강직하기로 유명]가 걸왕[폭군]과 도척[도둑]의 효시(嚆矢)가 된 것이 아닌지 어찌 알겠는가? 그래서 성인을 근절하고 지혜를 버리면 천하가 잘 다스려진다.˝
이것은 난세를 산 장자다운 날카로운 경고이다.
이때 이후로 효시는 모든 일의 맨 처음을 가리키는 말로 흔히 사용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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