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分道揚鑣(분도양표)

[고사성어] 分道揚鑣(분도양표)

[字解]
分(나눌 분)
道(길 도)
揚(오를 양)
鑣(재갈 표)

[意義]
길을 나누어 말을 몰고 감이라는 뜻으로, 취향(趣向)이나 목표(目標) 등에 따라 각각 길을 달리 함을 비유한 말이다. 「鑣(표)」는 말의 재갈을 뜻하고 「揚鑣(양표)」는 말의 재갈을 들어올림, 즉 말을 몰아 앞으로 나아감을 의미한다.

[出典]
북사(北史) 권15 위제종실(魏諸宗室) 하간공제전(河間公齊傳).
*북사(北史)는 당(唐)나라의 이연수(李延壽)가 북위(北魏), 북제(北齊), 북주(北周), 수(隋)나라 등 4 왕조의 242년 간의 역사를 기록하여 편찬한 역사서로서, 본기(本紀) 12권과 열전(列傳) 88권 등 100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국 25사(史)의 하나이다.

[解義]
남북조의 북위(北魏) 효문제(孝文帝; 471-499년 재위)가 다스리던 시기, 원지(元志)라는 사람이 도읍인 낙양의 경조윤(京兆尹)을 맡고 있었다.
원지는 젊은 시절 많은 공부를 하여 문재(文才)가 뛰어났으며, 일 처리도 능숙하였으며, 그의 부친은 황제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원지는 효문제의 깊은 총애를 받으며, 학문이 높지 않은 관리들을 경시하였다.

한번은, 원지가 수레를 타고 길을 가다가 우연히 조정의 어사중위(御史中尉)인 이표(李彪)를 만나게 되었다.
그 당시, 관리들이 외출할 때에는 관직이 높을수록 앞뒤에서 호위하거나 수행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많아 그 위풍이 대단했다.
길가에 선 백성들은 이러한 행렬을 만나면 멀리 피해야만 했다.
관직이 낮은 관리는 더 높은 관리에게 길을 내주어야 했다.
만약 관직이 서로 비슷한 사람들이 만나게 되면 서로 예의를 갖춰 길을 양보하였다.

그런데 원지는 관직으로 보아 마땅히 이표에게 길을 양보하여야 했으나, 오히려 그를 얕보고 길을 내주지 않았다.
이표는 몹시 화를 내며 그 자리에서 원지를 꾸짖었다.
원지가 승복하지 않자, 두 사람은 다투기 시작하였다.
다툼이 그치지 않자, 효문제에게 그 판결을 맡기기로 하였다.

효문제 앞에서 이표가 말했다.
˝저는 조정의 대신인데, 어찌 낙양령이 저를 막고 길을 비키지 않을 수 있습니까?˝
원지도 이에 응수하였다.
˝저는 도읍인 낙양의 경조윤으로서 낙양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 제가 관리하는 호적 안에 있습니다. 경조윤이 어떻게 보통 지방 관리처럼 일개 어사중위에게 길을 양보할 수 있겠습니까?˝

효문제에게 한 쪽은 은인의 아들이고, 다른 한 쪽은 아끼는 신하로서 모두 문책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효문제는 그들의 시비를 판결하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웃으면서 말했다.
˝낙양은 과인의 도읍이니, 마땅히 길을 나누어서 수레를 몰아야 하오. 이제부터 그대들은 길을 달리하여 다니도록 하시오[自應分路揚鑣. 自今以後, 可分路而行].˝
그 후, 원지와 이표는 길의 반쪽으로만 다니게 되어, 서로 양보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 兆(조짐 조) 尹(다스릴 윤) 彪(무늬 표)

[類似語]
各行其是(각행기시:각자가 다 자기 주장(主張)대로 행함).

[反意語]
異途同歸(이도동귀:길은 달라도 목적은 같음)
異路同歸(이로동귀)
殊途同歸(수도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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