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薏苡明珠(억이명주)

[고사성어] 薏苡明珠(억이명주)

[字解]
薏(율무 억)
苡(질경이 이)
明(밝을 명)
珠(구슬 주)

[意義]
율무를 빛나는 구슬로 보다라는 뜻으로 터무니없는 수뢰(收賂)의 참소(讒訴)를 당함 또는 근거(根據) 없이 남을 비방(誹謗)함을 비유한 말이다.

[出典]
후한서(後漢書) 권54 열전(列傳)제14 마원전(馬援傳).

[解義]
서기 40년, 마원은 유수의 명을 받들고, 남쪽 교지(交趾) 땅을 정벌하였다.
당시, 교지는 황폐한 땅이었지만, 율무(薏苡:억이)라는 식물이 생산되고 있었다.
율무의 알곡은 미인(米仁) 또는 약옥미(藥玉米)라고 불리는데, 이를 자주 먹으면 몸이 건강해지고 풍토병을 예방할 수 있었다.
때문에 마원은 교지에 도착하자, 풍토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항상 율무를 먹었다.

마원은 교지를 평정한 뒤, 알이 굵은 교지의 율무가 북방에서는 귀한 것이므로 이를 기르는 게 좋으리라 생각하고, 돌아오는 길에 한 수레에 실어 북방으로 가져왔다.
사람들은 마원이 수레에 싣고 온 것이 남방의 진주나 물소뿔일 것으로 생각하였다[以爲前所載還, 皆明珠文犀].
이를 놓고 조정의 대신들 사이에서 말들이 일기 시작하였지만, 당시 마원은 광무제의 총애를 받고 있었으므로, 감히 황제에게 이를 아뢰지도 못했다.

풍토병의 해독(害毒)으로 많은 마원의 부하들이 귀로에 죽었으며, 마원 자신도 돌아온 후에 한 바탕 큰 병을 앓았다.
광무제의 사위인 황문랑 양송(梁松)이 마원을 문병 와서 큰 예를 올렸지만, 마원은 몸을 일으키지 않고 답례하였다.

양송이 돌아가자, 마원의 아들이 마원에게 말했다.
˝아버지, 양송은 황제의 사위로서 그 권세가 대단하여 조정에서도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데, 아버지께서는 왜 일어나 답례를 하지 않으셨습니까?˝
˝나는 그의 부친과 오랜 친구이고, 그의 어른이다. 그가 아무리 황제의 사위라고 하지만 위아래를 가리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몇 년후, 마원은 변방 정벌 중 풍토병에 걸려 싸움터에서 죽었다.
이때, 양송은 흠차대신으로서 과거 마원이 자신에게 일어나서 예를 갖추지 않았던 일을 구실로, 마원이 교지에서 한 수레의 진주와 물소뿔을 싣고 돌아왔다고 모함하였다.
이에 노한 광무제는 마원에게 하사하였던 작위를 회수하였다.

아무런 영문을 모르는 마원의 아내는 울면서 황제에게 호소하였다.
˝폐하, 저의 남편은 여태껏 충성을 다하였는데, 어찌 이럴 수가 있습니까? 몇 년 전 교지에서 돌아올 때 싣고 온 것은 율무의 알곡이었습니다. 그곳의 율무는 알이 굵고 흰빛이 나서 언뜻 보면 진주와 같습니다. 폐하께서 믿지 못하시겠다면, 아직도 저의 집에 남아 있는 율무를 그 증거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광무제는 이 말을 듣고, 마원이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을 알게 되었다.

* 趾(발 지) 載(실을 재) 還(돌아올 환) 犀(무소 서)

[同意語]
薏苡之嫌(억이지혐), 薏苡之謗(억이지방).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