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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悔過自新(회과자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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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悔過自新(회과자신)
[字解]
悔(뉘우칠 회)
過(지날 과)
自(스스로 자)
新(새 신)
[意義]
잘못을 뉘우치고 새 출발(出發)을 한다는 뜻이다.
[出典]
사기(史記) 권105 편작/창공열전(扁鵲/倉公列傳).
[解義]
서한(西漢) 초, 태창(太倉)에 고을 장관을 지내던 순우의(淳于意)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젊어서부터 의술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였다.
그는 같은 고을에 살고 있던 양경(陽慶)이라는 사람을 스승으로 삼고 의술을 배웠다.
양경은 70살이 넘도록 아들이 없었다.
그리하여 양경은 순우의에게 이전에 배웠던 의술을 모두 버리게 하고, 새로운 비법의 의술을 전수하여 주었다.
3년 후, 순우의는 훌륭한 의술로써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여 주었다.
순우의는 항상 제후들을 찾아다니며 병을 치료하였으며, 어떤 때는 사람에 따라 병을 치료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원망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그는 어떤 사람에 의해 고발되었다.
순우의는 장안으로 압송되어 코를 베이는 형벌과 발을 잘리는 형벌을 받게 되었다.
순우의는 아들이 없고 딸만 다섯 있었는데, 순우의가 압송되어 가는 수레에 달라붙어 울었다.
순우의는 큰 소리로 꾸짖었다.
˝자식을 낳아보았자 아들이 없으니, 급한 일을 당해도 아무 소용이 없구나.˝
이 말을 들은 막내딸 제영이 압송되는 아버지를 따라 장안까지 오게 되었다.
제영은 황제에게 한 통의 글을 올렸다.
˝저의 부친께서는 관리를 지내실 때, 많은 사람들로부터 청렴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만, 지금은 법을 어기어 형벌을 당하게 될 형편입니다. 제가 곰곰이 생각하여 보니, 사람은 죽으면 살아나지 못하고, 손발을 잘린 사람은 다시 전처럼 될 수 없습니다. 원하옵건대, 저는 조정의 종이 되어 아버지의 죄를 용서받고, 아버지는 죄를 뉘우치고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以贖父兄罪, 使得改行自新也].˝
황제는 이 글을 읽고 제영의 뜻을 불쌍하게 생각하였으며, 손발을 자르는 법은 그 해에 폐지되었다.
* 太(클 태) 倉(곳집 창) 淳(순박할 순) 意(뜻 의) 陽(볕 양) 慶(경사 경) 贖(속바칠 속) 罪(허물 죄) 使(하여금 사) 得(얻을 득)
[同意語]
改過自信(개과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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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절을 하면서 참회수행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아는데 참회의 의미와 그 수행법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았으면 합니다.
[혜봉] 참회(懺悔)는 참이라는 말과 회라는 말로 이루어져 있는데 참(懺)은 산스크리이트어인 Ksama-yati(크샤마야티)를 참마(懺摩)라고 음역한 것으로 이것은 상대의 허물을 용서하고 격려하며 위로한다는 뜻인데 이것을 중국사람들이 회과(悔過)라고 번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회과라고 할 때는 상대를 용서한다는 의미보다 자신의 허물을 돌이켜서 뉘우친다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그래서 참회를 참마의 참과 회과의 회를 합쳐서 참회라고 사용한 것입니다.
따라서 참회라 함은 상대의 허물을 용서하고 감싸안되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고 뉘우쳐서 더 이상 스스로도 허물을 짓지 않고 타인도 짓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예수님께서 ‘용서하고 회개하고 화해하라’하심과 같고 부처님께서 일체중생을 다 섭수하고 모든 마구니를 항복시켜서 일체 중생을 멸도 시킴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네 전통으로 본다면 맺힌 원결을 풀고 맺힌 한을 풀고 살을 풀어서 더 이상 맺힌 원한이 없이 서로가 상생(相生)하게 하는 것과도 통합니다.
즉 해원(解寃)이다, 살풀이다, 한을 푼다, 하는 것은 맺히고 묶이고 ‘척’(원결을 맺는 것)진 것을 다 소멸시켜서 신명의 삶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면 절을 하면서 어떻게 참회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참회에는 사(事)참회와 이(理)참회가 있습니다.
사참회(事懺悔)는
첫째 절을 하면서 다시는 허물을 짓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다짐하여 죄업을 짓거나 죄를 범하지 않게 함이며,
둘째는 절을 하면서 지은 바 과거의 허물을 돌이켜 낱낱이 드러내어 자신의 허물을 알고 인정하고 지은 바 모든 죄업의 과보를 다 받기를 다짐하여 다 받는 것이며,
셋째는 태중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현생뿐만 아니라 과거 수많은 생을 윤회하면서 지은 일체의 죄업을 끊어서 더 이상 죄업에 끌려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현생과 지난 생 가운데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것이 대표적인 것인데 좀더 나누어보면 살생하고 도둑질하고 사음한 것이 몸으로 지은 것이며, 거짓말하고 이간질하고 꾸며서 말하고 욕하고 악한 말로 해서 지은 것이 입으로 지은 것이며, 욕심부리고 미워하고 화내며 어리석고 무지해서 지은 것이 뜻으로 지은 죄업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짓는 죄는 이것 외에도 수도 없이 많습니다.
즉 중생의 수만큼 많고 중생의 번뇌만큼 많아서 헤아릴 수 없어 높기로 따지면 수미산보다 높고 깊이로는 바다보다 깊습니다.
그래서 보현 보살은 중생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도록 참회하겠다고 했습니다.
넷째 절을 하면서 참회할 때 자신이 지은 바를 먼저 참회하는 일인데 지나온 생 동안에 신구의(身口意) 삼업으로 지은 과거 허물들을 모두 돌이켜서 일체가 자신이 받아야 할 허물들임을 인정하고 다 받아서 놓아버릴 것이며, 상대가 지은 허물을 다 용서하고 받아주며 세상 모든 사람들의 허물에 더 이상 시비하는 마음이 없어질 때까지 일체를 용서하고 뉘우치며 반성하되 일체의 모든 허물을 다 놓아버리고 어떤 마음도 더 이상 남음이 없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참회(理懺悔)란 무엇인가 하면 이치적으로 죄업의 성품을 참구해서 지은 바 죄업을 일시에 소멸시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앞에서 말한 죄업이 아무리 오래되고 많다 해도 이 모든 것이 다 마음이 지은 것이기 때문에 마음이 없으면 죄업이 없는 것이라서 마음의 실체를 깨달아서 마음 자체를 소멸시키면 죄도 사라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죄업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눈 앞에 보이는 물건처럼 형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물거품이나 그림자나 영화 속의 영상과 같이 어떤 죄업도 예외 없이 마음의 그림자요, 마음 속의 영상일 뿐이며 과거 삶의 기억이요, 기록물일 뿐입니다.
따라서 과거 현재 미래와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맡고 움직이는 경계에 따라 일어나는 일체 생각의 뿌리를 잘라서 미혹과 미망에 물들지 않게 하여 일체의 마음이 없어져서 마음이 텅 비워지면 죄의 자성이 본래 없이 지난날의 나쁜 습이 완전히 끊어지고 모든 죄업이 일시에 소멸되니 이것이 일체중생을 제도하고 열반으로 인도하는 참된 참회〔眞懺悔〕요, 육조혜능 스님이 말씀하신 일체 상이 끊어진 무상참회(無相懺悔)입니다.
◀저는 아무리 미워하는 마음을 참회해도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혜봉] 미워하게 된 이유가 뭐죠?
◀아는 친구가 애써 모아 놓은 돈을 빌려가서 도망갔습니다. 그래서 사업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제가 잘해주었는데 그럴 줄 몰랐어요. 그래서 아무리 미워하지 않을려고 해도 미운 마음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혜봉] 미운 마음 자체를 문제삼지 마세요. 미운 마음은 그냥 놓아두세요.
친구에게 돈 빌려주고 친구가 돈을 못 갚게 된 상황을 먼저 인정하세요. 그리고 돈 빌려줄 때 어떤 마음으로 빌려주었는지 돌이켜보세요.
빌려줄 때 틀림없이 어떤 마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어떤 마음들이 있었는지 왜 빌려주었는지 빌려줄 때 가진 마음들이 언제 어떤 연유로 생겼는지 살펴보세요.
그러면 친한 친구도 잃고 돈도 잃어버린 마음의 뿌리가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잘 살펴보면 자신의 허물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먼저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고 참회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망령된 생각들을 다 잘라버리세요. 그런 연후에 친구를 용서하세요.
그리고 친구가 죄업을 짓지 않기를 기원하시고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에 친구에게 돈 빌려주었다가 친구가 죄업을 짓게 만든 자신의 어리석음도 참회하고 이와 관련된 모든 생각과 기억들을 다 끊어버리고 어떤 생각도 남아 있지 않게 다 놓아버리세요.
그러면 미운 마음은 저절로 소멸될 것입니다.
◀제가 경험한 이야기인데요. 저는 사람들한테 화가 많고 짜증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화를 없애려고 절도 수없이 하고 참회도 수없이 했는데 사라지는 것은 그때뿐이고 어떤 상황만 되면 또 화가 나고 짜증나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 화가 나고 짜증나는가 언제부터 그랬으며 어떤 연유로 그러는가 하고 살펴보니 주로 내 생각 대로 안 되고 내 뜻을 인정해주지 않을 때 화가 난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언제부터였는가 하고 알아봤더니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 다닐 때 저희 엄마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무엇이든지 반대하고 들어주지 않았어요. 그 때 짜증이 대단히 쌓였고 화가 많이 났어요. 그래서 그 당시의 화나는 기억들을 부지런히 버렸는데 그래도 또 화가 나는 거였어요. 그래서 다시 또 살펴보니까 엄마한테 사랑받고 싶었는데 사랑받고 싶은 마음으로 끊임없이 매달렸는데 엄마는 제가 원하는 사랑을 주지 않고 애가 버릇없다고 윽박지르기만 하셨어요.
아, 바로 이 마음이 내 삶을 이렇게 만들었구나 싶어서 사랑받고 싶었던 기억을 지웠어요. 그리고 나서 모든 것이 해결되었는 줄 알았는데 또 화가 나더라구요. 다시 이것은 무엇인가 하고 살펴봤더니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자 하는 욕심과 욕심을 상대가 채워주는 것이 사랑이며 나 혼자 받고 누리려는 이기심이 자리잡고 있었고 더 깊이는 그렇게 하고자 하는 내가 있더라구요.
이런 마음들 때문에 수없는 생을 굴러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무지와 욕심 때문에 수없이 화내고 짜증내며 살아온 삶이 정말로 허망하고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하고 자각되는 순간 저절로 참회가 되면서 모든 생각이 일시에 다 사라졌어요.
그런 연후에 옛날에는 정말로 부딪혀야 되는 일인데 그냥 바라봐지고 그냥 웃음만 나오고 참구를 해도 아주 분명해져요.
[혜봉] 바로 그와 같이 해 가시면 됩니다. 참회하고 참회해서 나는 참회할 것도 없다는 마음조차도 없이 텅 비워질 때 자신을 참구하면 누구든지 참다운 자기를 깨닫게 됩니다. 쉬지않고 참회하면서 참구해 가시기 바랍니다.´´
(월간 佛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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