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噬臍莫及(서제막급)

[고사성어] 噬臍莫及(서제막급)


[字解]
噬(씹을 서)
臍(배꼽 제)
莫(없을 막)
及(미칠 급)

[意義]
배꼽을 물려고 하여도 입이 닿지 않는다는 뜻으로, 일이 그릇된 뒤에는 후회하여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出典]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 장공6년조(莊公六年條)

[解義]
기원전 7세기 말 춘추전국시대 초(楚)나라 문왕(文王)은 영토를 넓히기 위해 신(申)나라를 공략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신나라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등(鄧)나라를 지나야만 하는데, 이때 등나라의 왕 기후(祁侯)는 문왕의 삼촌이었다.
문왕이 병사들을 이끌고 등나라에 도착하자 기후는 문왕을 반갑게 맞이하였다.

이때 기후의 신하 추생, 담생(聃甥), 양생(養甥)이 기후에게 ˝문왕은 머지않아 우리 등나라를 공격할 것입니다. 지금 없애지 않으면 배꼽을 물려고 하여도 입이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후회하여도 소용이 없을 것이니 늦기 전에 계획을 세우십시오˝라고 간언하였다.
그러나 기후는 조카를 죽이면 후세 사람들이 자신을 욕할 것이라고 하면서 간언을 묵살하였다.
결국 10년 후 기후는 조카 문왕에 의해 멸망되었다.

서제막급은 등나라 기후의 신하가 기후에게 앞날을 예측하고 간언한 데서 유래하며, 일이 끝난 뒤에는 아무리 후회하여도 소용없다는 뜻으로, 후회하기 전에 현명하게 대처하라는 말이다.

서제막급의 유래에 다음과 같은 것도 있다.
사람에게 붙잡힌 사향노루가 자신의 배꼽에서 나는 사향 냄새 때문에 붙잡힌 줄로 여겨 자신의 배꼽을 물어뜯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사향노루는 이미 붙잡힌 다음에 배꼽을 물어뜯어도 아무 소용이 없는 줄도 모른 채 배꼽을 물어뜯은 것이다. 원말은 서제(噬臍)이다.

[同意語]
후회막급(後悔莫及).

[參考]噬臍(서제)
사향노루가 있다.
이 놈은 ‘코를 찌르는(射) 듯한 향내를 가진 사슴(鹿)’이라 하여 한자로는 麝(사)라고 한다.
수컷의 배꼽 뒤쪽 皮下(피하)에 있는 麝香囊(사향낭) 속에 麝香腺(사향선)이 있는데 여기서 향료 성분이 분비된다.
麝香囊은 무게 약 30g정도의 皮囊(피낭·가죽주머니)으로 크기가 계란 만하다.
이 놈을 잘라 건조시키면 분비물이 다소 축축한 자갈색의 가루상태로 굳어진다.
옛 여인들은 이것을 물에 타거나 비단 자루에 담아 향주머니로 사용했다.
지금의 식물성 향료와는 달리 보기 드문 동물성 향료였던 셈.
물론 고가여서 일반 부녀자들은 상상도 하지 못했고 궁중이나 豪族(호족) 부인네들 사이에서 애용되었을 뿐이다.

麝香은 또한 예로부터 강심제, 흥분, 경련을 억제해 주는 鎭痙劑(진경제)로 쓰이고 각성제로도 사용되었으며 奇應丸(기응환)이나 救命丸(구명환)과 같은 처방제로도 사용되었다.
주로 티베트나 중국 북서부의 고산지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데 우리는 천연기념물 제216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잠시 중국 明(명)나라 李時珍(이시진)의 本草綱目(본초강목)을 보자.
麝香은 크게 3종류로 나뉘는데 첫째가 生香(생향·一名 遺香)으로 최상품이다.
저절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산삼 만큼이나 귀해 부르는 게 값이다.

두 번째가 臍香(제향)으로 사냥한 사향노루에서 떼어낸 것이며,
세 번째가 心結香(심결향)으로 쫓겨 달아나다 떨어져 죽은 사향노루의 피투성이가 된 배꼽을 말린 것이다. 이놈은 약으로는 사용할 수가 없다.

莊子(장자)에 의하면 나무가 잘리는 것은 곧기 때문이다.
다 같은 나무라도 제멋대로 구불구불 자란다면 땔감으로야 쓰임새가 있겠지만 목수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잔꾀 많은 원숭이를 잡는 데는 역으로 녀석의 잔꾀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제 딴에는 방비를 다했다고 여기지만 결국 제 꾀에 넘어가 덫에 걸리고 만다.

또 호랑이가 잡히는 것은 아름다운 가죽이 있기 때문이며 곰은 웅담 때문에 제 명에 죽지 못한다.
고금의 역사를 보면 聰明(총명)이 지나쳐 화를 자초한 경우가 많다.

噬臍란 ‘배꼽을 물어뜯는다’는 뜻이다.
포수에게 쫓긴 사향노루, 궁지에 몰린 나머지 자신의 배꼽을 원망하면서 물어 뜯어보지만 때는 늦었다. 이처럼 일이 벌어진 뒤에는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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