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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 나무꾼
사십 년도 더 된 옛날에
꿈꾸며 읽었던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먼 산굽이를 보며 다시 읽어봅니다.

잘못한 일도 없는데
괜히 미안한 마음으로 아내를 훔쳐보며
날개옷을 감춘 나무꾼을 생각합니다.

언제나 하늘 나라만 그리며 사는
선녀의 늘푸른 마음도 함께 생각합니다.

어느 사이 선녀와 나무꾼이 되어
하늘에서 내려올 두레박을 기다리는
우리들의 우리들의 이야기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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