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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청보리 처럼/시
얼음기둥 뚫고 솟아오는 희망이여그렁그렁한 눈물 감추고 동녘 하늘 솟아오르는 해를 마중한다.너로 하여금 푸른 기상을 닮아가던 날이 오늘이구나.엊그제 가을바람 손으로 쥐어주고달리던 벌판에서작은 알맹이 곱게 묻어주던어머니의 넓은 손이 보람을 찾았구나.하얀 웃음을 온몸으로 덮으며칼바람 속 뾰쪽이 빛나게 내밀어 준 너의 푸른 눈이 나의 눈물을 멈추게 한다.남은 약속은 무엇인가종달이 높게 날고 구름 둥둥 떠서초록빛 골골마다 맺히면보릿고개 넘어오는 산바람 보여줄 것인가.혹독한 겨울을 배반하는 차가운 빛을 우리는 늘 사랑하여 먹는다.여름의 열기를 식혀주는 너의 열량이, 우리의 핏줄을 맑게 꾸며주는 자연으로 돌아와오늘 고운 입술로 적셔주었다.우리의 절망은 사라져야 한다.파란 얼굴로 들려오는 연인의 노래처럼기어이 차지하고 싶은 것은 오래 살아남을 세월이므로청보리 너처럼, 꿋꿋이 솟아오르는 겨울들판에 서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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