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겨울의 속삭임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어
씨를 거둔 대지위에
눈보라가 친다

고개를 들면
웅크러들라 부는 바람
옹알거리던 입과
이리저리 눈짓하던 눈마저
얼어붙게 하는 맹추위

내가 무엇이라 부린 짓
맘모스처럼 눈뜬 화석
입도 생각도
좁고 어두운 곳에 숨어
숨을 죽이게 한다

다 비우고 나면
새 생명 움트리라
겨울의 진리를 깨우치라
침잠의 세월로 가둔다

다 버려라
다시 태어나라
쑥과 마늘을 주며
재놓은 고두밥과 누룩이 익어
술이 배나올 때까지 기다리라
동굴 속으로
동면의 동굴속으로 들이민다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