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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시의 노래
날 푸른 메스로
습관처럼 그들을 도려하고
함정을 탈출하듯 바다로 달려나온
나는 잔인한 언어 집도의

오래 전에
저 건너에 두고 온 저문 기억들을
저 파도
모조리 줏어 싣고 밀려와
제 무게에 못 이겨 부서진다

제 무게에 치여 낭패보는 일이
어디 파도뿐이겠느냐
그저 어드매서든
살아 보겠다고 골골 흐르다가
바다에 닿아서야 갇힌게지
그래서 저리 미치는 게지

늘 젖어 우는 물새처럼
젖어야 견딜 수 있는
이 끈질긴 천착의 영혼

나, 전생
비바람찬 거리 방황하다
애련히 죽은 어느 집시였을까
다시 슬픈 노랫말을 짊머 지고
벼랑을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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