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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내의 병실에서
작은 병실 구석에 놓여진
장미 화병이 초라합니다
아름답지 않아 시든 것이 아니라
병상의 당신이 안타까워 돌보지 않은 까닭입니다

당신의 작은 아픔도 내겐 큰 고통입니다
당신의 작은 신음소리도 내겐 지옥입니다
당신이 입원하던 날엔 눈이 내렸습니다
하얀 때깔로 바라보던 갈망

수술실로 들어간 두 시간이 왜 그리도 긴지
안내 등만 바라보며 서성댔습니다
걱정하지 말라는 의사의 말이
괜찮다는 의사의 말이 어찌나 고마운지

그냥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았습니다
기쁨의 눈물도 당신 앞에선 보이기 싫었나봅니다
엊그제 내린 언덕 위 눈이
아직 드문드문 남아있습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지만
아주 오랜 동안을 참모습으로 서있는
정情은 어찌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아프지 마세요
당신이 없는 세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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