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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시인의 사랑
오래전,
현진건의 단편소설 빈처貧妻를 읽고
여러 가지 생각에 휩싸이던 기억 묘연하다
문득 떠오르는 것은
나의 빈부貧夫는 또 어떤 생각으로
날마다 그 묘연함에 휩싸일까
날 탓하는 것은 그가 아니라 나 스스로인 것을
내가 시인이 되어서 깨닫는다
가난한 시인의 노래는 끝없이 이어져가고
나의 빈부貧夫는 시인이라는 이름에게
사랑의 반을 빼앗겼음에도 때로는 의연한데
가끔은 미안한 마음 한 자락 눈시울이 붉어진다
무엇 때문에 시를 쓰고 있는지
무엇을 위하여 목숨처럼
그 끈을 놓지 못하고 아린 가슴 움켜쥐며
수많은 언어 속에 갇혀 있는지
가끔은 나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
´마음을 비워야지, 그래야 좋은 시를 쓸 수 있지´
나의 빈부貧夫는 입버릇처럼 중얼거리고
가난한 시인은 깊은 사색에 잠겨
처음이나 지금이나 그 한 사람으로 인해
행복한 마음 간직하며 천국을 소유하는 빈 마음으로
또다시 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
어찌 생각하면 내 가난한 삶에 쓸모없는 것일 수도 있다지만
나눔의 삶을 숙명처럼 껴안고 시와 찬미의 노래 부른다
가난한 시인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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