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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사랑은 |  | |
| 양지 바른 야외식당에 앉아서
반쯤 마시다 남은 콜라, 컵을
식탁 언저리에 놓았네
불행히도 사랑은
콜라의 첫 맛 같아서
달콤하고 짜릿하다
어떤 벌은 식탁의 얼굴을 빨고
어떤 벌은 컵, 앙가슴으로 날아든다
들국화마저 시든 계절에
얼마나 달콤함에 목이 마를까
뒷발꿈치 세우고 얼굴을 빨던 벌도
어느새 앙가슴으로 기어든다
컵뚜껑을 닫아도 헤집고
기어든다
사랑은
빠져야 줄어드는 목마름일까
식탁에 떨어진 몇 방울로는
아니 풀리는 갈증일까
달콤하고 짜릿할수록
싶게 빠져들어
어떤 사랑은 치명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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