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장미밭에서 넘어진 아이를 위하여
오월의 장미, 유월의 장미
독한 향기에 취하여서
저녁노을 붉은 장미밭을 구르다가
피투성이된 아이의 엉덩이,
부드러운 미풍이 만져주고 가네

와글 와글 시골집 담장 너머
갑작스레 목소리가 커진 넝쿨장미,
치솟는 정오의 분수 아래
가시방석을 구르는 몸이라해도
어지럽게 휘몰아치는 취기로나
고통을 이겨내는 성자처럼
활짝 열어젖힌 하늘을 통해서만
푸르른 심령을 되찾는 아이,
두려움에 가득찬 눈동자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떨어지는 데

기나 긴 항해 방랑길에 지친
오딧세이, 그대
기어이 고향에서 닻을 내리려거든
귀를 무명솜으로 틀어막고
외 노 저어 뱃길을 가야 하리라
아름다운 꿈, 오해 속에
참담한 생, 이해를 구하기 위해
외줄 타는 가엾은 어린 광대들,
망망대해 업해를 업고 가야하리라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