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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별의 소원
정월 대보름
가로등 불빛 속까지
뚫어보고 있는 저 달빛이 시리다

추위를 업고 달아나는 조각구름 사이
기다림의 시간은
푸석하게 달려드는 바람에 쓰러져
고독으로 얼어붙고

달빛에 희롱당하면서
홀로 버텨 간다는 것도
버림받은 세월을 모질게 지켜온
순수한 빛깔 탓이겠지만
오늘처럼
때로는 견디기 힘든 밤

그립다,
따순 숨결이 그리워
시린 밤바다를 출렁이게 할
붉은 장미로 피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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