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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풍월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
서울서 강릉 가는 길
청산리 벽계수도 쉬어간다더냐

강릉부사 부임길에
평창 대화서 쉬는 가마꾼은 어절씨구
변죽 울려 복판이 우는 소리 따딱

주막 찾아 가는 길에 들리는
하늘 천 따 지 훈장님 말씀
졸리운 학동 방귀는 뽀옹

갓 벗어 걸고 주모와 어루며 지은 시
마당의 삽살개
하늘 보고 읊는 소리 컹컹

눈이 내려 모두 하얀 밤
고운 여인의
자주 고름 끄르는 소리 사각사각

달도 밝아 삼경인데
머귀나무 사이로 달은 지고
새벽 알리는 닭소리 꼭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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