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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맞으며

방울 방울 하늘에서 떨어지는
투명구슬 땅에 내려앉아
흐르는 땀 모양 흘러내리며
개울가로 흐르고

부딪힘의 아픔같이
새봄이 새 삵 만들어내는
진통같이
땅의 울부짖음에

새 찬바람 한겨울도
봄비 속에
나날이 따듯하여만 가고
얼어붙었던 겨울의 얼음도
자신의 떠날 길 말없이 준비하네

저 봄비 그치면 맑고 화창하듯
삶의 고달픔도 다하면
언젠가는 즐거움을 더하겠지
봄의 새 삵처럼 우리 삶 속에 새롭게
다가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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