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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그 말 한마디
이제 되었습니다
바다 저편에서 밤하늘이 울리도록
목 놓아 부르는 가슴앓이
세상 끝날 까지 함께하리라
그리운 그 말 한마디가
내 몸 속에서 항해를 합니다
나는 바다가 되어
모든 것을 담고 품었습니다
아, 그 말 한마디면 충분한 것을


문뜩 문뜩 창밖을 바라봅니다
어느덧 낯익은 그림자 하나
살포시 서있다간 이내 사라집니다
등불 밝힌 곳 아스라한 눈으로
바라보았던 게지요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대라는 것을
여윈 마음 창공을 가르며
한바탕 가슴을 휘젓고 지나갑니다


언제까지라도
어두운 터널 속으로
터벅터벅 들어가라 하지요
광산에 갇힌 육신이 되라한들 못하리까
설령 그 광산 허물어져
그만 죽어 없어질지언정
내 영혼만은 둥실 살아
한 마리 나비로
그대 곁에 한 순간 머물다
또, 영영 스러져도 좋으리오
천지 머문 사랑
그대 고운 말 한마디
그리운 그 말 한마디면
이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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