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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궂은 찬바람은
오후에 길을 나서니

찬바람이 여기 저기 돌아 다닌다

늦가을 머물기도 전에

밀어내고 들어 앉은 초겨울은

기새가 등등하여 저돌적이다.


마른가지 넘어 뜨리고

잎새들 건드려

바스락 바스락 울리더니

그것도 모자라

머풀러를 자꾸 끌어 당긴다


바람은 이골목 저골목 힙쓸고 다니다가

어느새 치마속으로 들어와

차가운 손으로 더듬어

소스라치게 놀란다


짖궂은 찬바람은

내가 싫어하는 줄도 모르고

천방지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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