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동화 같은 그런 일이
詩를 써서 땅에 묻으면
한 알의 밀알처럼 썩어
뿌리 내리고 열매 맺어
온누리에 향기 날아갔음 좋겠다
이듬해 그 詩 한 편
또 다시 심으면
주렁주렁 열매 맺어
광주리마다 풍성하게
詩를 따 담아두고
사는 것 힘들 때
때때로 우울할 때
가끔씩 맘 허전할 때
한 편씩 꺼내어
음미 할 수 있음 좋겠다
풋사과처럼 바라만 보아도
입안 가득 싱그러움 맴도는
동화 같은 일이 벌어졌음 좋겠다.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