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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6)
뒷목이 쥐가 나도록 기도를 했어도
넝마 같은 아픔들을 덜어내지 못했다
밤새도록 창틀은 이를 갈고
새벽녁 교회 종소리 가응가응 울던 날

구중중한 꼴로 산다는 것이 염내가 난다
모짝모짝 쪄내지 못한 삶의 편린들이
시퍼런 가슴속에서
얼씨구나 탈춤을 춰댄다

염전 바닥에 나가
띠굴띠굴 굴러서
무덤 같은 두멍 속에
아구리를 치고 잠들었다가

삼동이 지나 멸치 젖처럼 곰삭으면
그날 새벽 첨탑 위 종소리
무슨 소리로 들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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