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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고향 길
책보에 가난을
둘러매고
뚝 방 길을 걷던 나

난, 그 길을
다시는
걷고 싶지 않다

아니 영영
걸을 수가 없다

낯 설은 외래어가
발갛게 취해
지붕 위에서 비틀거리고

말로만 들어왔던
오렌지 족들이
밤낮을 모르고 걷고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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