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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떤 추락 그 후 ◈ |  | |
| 이제 사흘째,추락한 제비집은 흔적도 없고새끼들은 생사조차 알 수 없지만어미는 또 의례 먹이를 물어오듯처마 밑을 휘잉 돌아나간다.평소의 목소리보다 한 옥타브쯤은 더 높이어하늘 아래 귀 있는 것들은모두 청종하도록슬피 울던 그 날의 울음소리보다도나는 오늘의 그 어미 새의 묵언에마음이 더 쓰인다.언제쯤 그 날의 추락을잊을 수 있을까?내내 불안해 하더니두 날개를 접고아내는 이 불확실성의 세상을이제 겨우 잠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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