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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감성(1)
봄 햇발 산드러지는 날
백옥처럼 내의 삶아 간조롱 널어놓고
나는 서둘러 그를 만나러 갑니다

바다가 동화나라 그림처럼 곱기에
메밀 곶이 같은 가슴 열어놓고
그를 기다리지만
보이는데도 잡히지 않는 신기루
또 감감해지는
참 명줄도 짧은 감성입니다

내 팽개치면
어느새 다시 꿈틀대며 가슴을 후벼파는
잡히지도 내칠 수도 없는
맥맥한 애물단지입니다

연속극처럼 세월은 흐르고
왕배덕배 따질 새도 없는데
철딱서니없는 감성에게 오기만 부리다
글 한 줄 써보지도 못하고

고양이 낯짝만큼 남은 세월 중
천금같은 하루만
또, 톡탁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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