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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등불을 들고*
천정 높이로 매단 등불들
바람에 흔들리는 날은
밤새도록 하늘에서
풀숲으로 떨어져 내리는
꿈을 꾸었습니다.


제 몸 하나 건져 올리지 못하는
아쉬움에 강은 마을에 굽어 머물고
나는 손바닥마저 온전하게 비치지 못하는
등불을 들고 강언덕으로 부서지는
사랑을 찾아 나섰습니다.


작은 꿈도 모으면
어두운 발길 밝힐 수 있을까
그 여름의 처마밑에
등불을 매달면
불빛은 가슴에서 발갛게 흔들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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