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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여백
잦은 봄비의 출현으로
하늘은 물빛 그리움을 담아
벤치 위로 살풋 내려앉는다
정오의 여백을 채우려 찾아든 공원
어쩌면, 빈 여백이 더 많아 보이는 건지...

포근한 햇살의 손길에
젖은 가슴 말리며 바라 본 하늘은
여전히 물빛 그리움을 담은 채
끊임없이 해바라기 하게 한다

여백은 곧
그리움이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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