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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숲 그늘이 되어 ♣
어느새 여름이
큰길 대로변에 나와 있네


지나가는 사람
더위로 잡아당겨
땀방울이
등줄기에 흘러 내리네


성급하게 다가온 열기가
이글거리며
거리마다 나뒹굴고


바람 연신 부채질 해도
열기에 먹혀 버려
기를 못 펴네


갑작스럽게 밀려든
더위 먹은 하늘은
어안이 멍해
눈만 멀뚱히 바라보는데


길 건너 나무들
그늘을 내어 놓고
쉬었다 가라 손짓하네


마지 못해
잠시 발걸음 멈추니
속내가 숲 그늘이 되어
숨통이 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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