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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상처
그리도 억세게 내리더니만
비 온 뒤 푸르고 맑은 별들은
통 보이지 않는다

구름이 물 말아먹었는지
어둠이 호통을 쳤는지
별도 달도 나타나지 않던 지난 밤

불빛마저 이불 속에 잠재우고
별 대신 반짝이는 눈동자 끔벅이며
호통치는 어둠 안에서

잃었던 지난 날
서러운 사랑의 편린 한 조각
간신히 찾아 품고 깊은 잠 들었었지

밝은 날 찾아보니
온 가슴에 상처가 낭자한데
고통을 느낄 수 없으니 다시 품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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