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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월에
피 토하는 절규
허공 중에 매달아 놓고 당신
그렇게 떠났지요

아찔한
현기증 때문에 나, 잠시
비틀 거렸고
눈 속으로 땡삐 한 마리 앵앵거리며
날아 들었습니다
각혈 토해내며 넌출대던
넝쿨장미
일제히 표류하였고
난바다에 출렁이던 핏빛 파도소리
내 귀에 쟁쟁하였습니다

또다시 신열처럼 불거지는 가시
살 찌르는 아픔이 담장마다 모가지 길게
늘어뜨리고 있습니다

오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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